검사와 사기꾼의 생소한 조합으로 인기를 끈 검사외전. 여기에 황정민 배우의 연기와 강동원 배우의 외모 등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로 흥행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할 수 있었다. 영화감상 후 줄거리, 등장인물을 정리하고 감상평도 적어봤다.
1. 줄거리
수사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변재욱 검사는 시위 중 경찰에게 둔기를 휘둘러 잡혀온 용의자를 취조하게 된다. 자백을 받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고 옷도 벗긴다(문신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지만). 용의자를 밤새 취조실에 가둬놓고 아침에 출근하자 용의자는 죽어 있었다. 변재욱은 재판게 넘겨지고, 그의 선배인 우종길은 정당방위로 무죄를 받게 해준다고 재욱을 설득한다. 하지만 우종길이 그를 배신하고, 살인이 인정되어 재욱은 15년형을 선고받는다. 지옥 같은 수감생활이 시작되지만, 다른 죄수들과 교도관들에게 법적인 조언을 해주며 신뢰를 쌓는다. 5년 후, 전과 10범의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이 교도소에 들어온다. 5년 전 취조 중 죽은 용의자가 했던 말과 한치원의 말이 똑같다는 것을 알아차린 재욱은 그에게 접근한다. 재욱은 자신이 누명을 벗는 것을 도와주면 당장 교도소에서 나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치원은 이를 수락한다. 재욱의 도움으로 출소한 한치원은 재욱의 사건을 파헤치며 증거를 수집한다. 그런 과정에서 정치인이 된 우종길의 비밀장부를 촬영하기도 하고, 서울대 법대 동창회에 잠입해 양민우 검사와 친분을 쌓기도 한다. 검사 신분증을 위조하고, 양민우 검사의 사인 날조까지 한 결과, 변재욱 재심에 우종길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하지만 자신이 검사가 아니라는 것을 양민우에게 들키고 만 한치원.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양민우의 심리를 이용해 그를 변재욱 재심 재판에 서게 한다. 한치원이 수집한 증거들과 재욱의 유도심문을 통해 우종길은 법정에서 구속된다.
2. 등장인물
- 변재욱(황정민 배우) : 정의롭지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폭력까지 사용하는 검사다. 나쁜 놈들을 합법적으로 폭행하기 위해 검사가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용의자를 취조하다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고 실형을 살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에 누명을 벗고 승소를 한 후, 자신을 폭력 검사라고 말하며 여태까지의 잘못을 반성한다. 그 죗값을 5년 동안의 수감생활을 통해 치뤘으니 풀어달라고 요청한다.
- 한치원(강동원 배우) : 외모와 지성, 화려한 언변을 겸비한 꽃미남 사기꾼. 전과 10범으로 수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신소율 배우)가 면회까지 온다. 교도소 내에선 변재욱의 교육을 받아 여러가지를 익히며 뛰어난 지성을 보여주는데, 이런 두뇌로 왜 사기를 치는지 모르겠다. 무죄를 선고받고 출소한 후에는 외모와 언변을 활용해 변재욱 사건의 증거들을 수집한다. 재욱을 배신하고 사건에서 발을 빼려고 하지만, 재욱 덕분에 출소한 사람들에게 얻어맞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재욱을 무사히 도와주고 개과천선하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 우종길(이성민 배우) : 겉으로는 착한 정치인 모습이지만, 뒤로는 무시무시한 악인이다. 이성민 배우가 이런 역할을 정말 잘 연기해줬다고 생각한다. 재욱에게 취조받던 용의자를 사망하게 하고, 이를 변재욱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해 증거를 인멸한다. 변재욱의 선배 검사이며, 추후 정치인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전기포트로 사람을 폭행하는 장면은 정말 놀라웠다.
- 윤아(신혜선 배우) : 단역 수준의 조연이나,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하얀 피부와 뛰어난 외모로 우종길 당 사무소의 경리 직원이다. 한치원이 당 사무소에 잠입하는 과정에서 그와 잠자리를 갖게 된다.
3. 감상평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불협화음 같은 조합이 영화의 소재가 되었다. 영화에서 검사와 사기꾼은 보통 반대편에 서서 선과 악으로 대결 구도를 이룬다. 하지만 <검사외전>에서는 이 둘이 한 팀이 되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신선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황정민, 이성민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몰입감을 더했고, 강동원 배우의 외모는 영화를 빛나게 했다. 특히 강동원 배우가 춘 붐바스틱 춤은 '검사외전 붐바스틱'이 연관 검색어가 될 정도였다. 신혜선 배우나 신소율 배우의 등장도 놓칠 수 없다. 감옥에 있는 사기꾼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신소율 배우의 철딱서니 없는 모습, 강동원 배우와 애정신을 연기하는 신혜선 배우의 모습은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인 만큼 인기도 많았다. 970만 관객을 기록하며 2주 연속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다소 억지스러웠던 부분은, 취조받던 용의자 이준석이 죽은 부분이다. 사라진 증거 외에도 그가 환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지만,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변재욱의 누명으로 내용이 이어졌다. 이런 부분은 '영화니까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고 속 시원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웃으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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