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기업 취업의 마지막 관문 면접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인 필기 전형을 합격하고 나면 면접 전형에서는 경쟁률이 매우 많이 내려갑니다. 낮게는 1.5:1부터 높아도 5:1 정도인 만큼, 최종 합격이 코앞까지 온 것입니다.
저의 경우, 많지는 않지만 면접 전형에 참여한 공기업은 전부 합격했습니다. 인성면접, 토론면접, PT면접 모두 경험했고, ZOOM을 활용한 다대다 화상 면접도 봤습니다. 반면에 사기업은 불합격이었는데, 신한은행 WM 직무와 유한양행 약품 영업 직렬 정도가 기억나네요. 공기업과 사기업은 면접의 목적이 근본부터 다소 다른 것 같습니다. 공기업이 청렴, 인성 위주의 질문이라면, 사기업은 순발력, 능력 위주의 질문을 많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 가장 중요한 것 : 마음가짐
어떤 면접이 되었든 상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근자감이라도 가지세요. 저는 면접을 통과(합격) 해야 하는 평가(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면접관과의 '소통'입니다. 면접관이 감히 나를 평가할 수 없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에 사람 없습니다. 그들은 단지 나라는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가졌고,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에게 질문할 뿐입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면 됩니다. 어떻게 사람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알겠습니까. 실제로 저는 "OO기관 설립의 근거가 되는 법조항을 아세요?"라는 질문을 받았고, 답을 전혀 몰랐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후에 꼭 찾아보고 숙지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물론 합격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준비되어야 목소리에 신뢰감이 생기고, 내용이 명확히 전달됩니다. 면접관과 싸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나 자신을 표현하면 되는 겁니다. 성격이 소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만큼, 면접 실력도 취준생마다 다를 겁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에 임해야 합격의 바이브가 나오고, 실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2. 순서
가장 먼저 소위 말하는 기업분석부터 해야 합니다. 주요 사업, 비전, 인재상 등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그에 맞게 나 자신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1분(혹은 30초) 자기소개,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성격의 장·단점 등 고전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 준비는 기본입니다. 다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운 티가 나서 책을 읽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할 것은 자소서에 기반한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서류 전형에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읽고 면접관에게 생길 궁금증을 예상 해보는 것입니다.
3. 추천 준비방법 : 스터디, 오픝채팅방
이를 위해서 두 가지를 추천합니다. 첫 번째는 필기전형 합격자들과의 면접 스터디입니다. 모의면접을 진행하며 서로의 모습을 보고 장점과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원한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는 당연하고요. 두 번째는 SNS 오픈채팅방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픈채팅방 목록에서 '한국전력 채용'으로 검색을 해서 인원 수가 가장 많은 방에 입장을 하면 그 안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에서 면접 스터디를 함께할 사람도 구해보세요. 운이 좋으면 현직자가 들어와서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4. 면접 컨설팅
수십만 원부터 수백만 원까지의 비용을 학원에 지불하고 면접 컨설팅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물론 저는 면접 컨설팅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모의면접도 스터디를 통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피드백을 받는 것도 충분히 스터디를 통해 가능합니다. 기업분석도 당연히 혼자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해야 그 회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압박면접 준비를 명분으로 모의면접에서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는 학원도 있다는데,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시선처리, 걸음걸이, 앉은 자세, 표정 등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스터디원을 통해 얼마든지 피드백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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