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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힘든 한국시절을 담은 한 남자의 인생

by A아랑A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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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역사의 보릿고개, 전쟁 직후

근현대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아니 한국인이라면 일제강점기와 남북전쟁이 한국의 슬픈 역사라는 것을 안다. 일제강점기가 한국 역사의 암흑기였다면, 남북전쟁은 우리나라를 힘들고 배고프게 만들었다. 남북전쟁 발발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 남북전쟁 이후 베트남 전쟁, 광부와 간호사 독일 파견 등 한국 역사의 보릿고개를 정면으로 마주친 한 남자의 인생을 묘사했다. 굶어죽지 않기위해 살아가야 했으며,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버려야 했던 전형적인 한 가장의 희생을 그림으로서, 영화의 관객이 눈물을 흘리며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한편 굵직한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다보니 영화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알찬 내용으로 반드시 결론을 내겠다는 것은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주인공을 매개체로 그 시절 우리의 어른들이 얼마나 고된 삶을 이겨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였으리라. 말로 전할 수 없었던 아픔과 희생을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전하며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세대들에게 용기와 교훈을 주고자 했을 것이다. 주인공인 덕수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전쟁 직후 한국의 모습을 공부하고, 느껴보자. 특히 달구가 동네 힘센 아이들 셋에게 두들겨 맞는 장면은 당시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국, 소련, 중국이 힘겨루기를 하는 시대적 배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 줄거리 및 결말

 

1950년 남북전쟁의 발발로 덕수네 가족 또한 피난길에 오른다. 피난배에 오르기 직전 덕수의 동생인 막순이가 떨어지고, 막순이를 구하기 위해 덕수의 아버지 또한 뛰어내리며 가족들과 헤어진다. 그들은 헤어지며 덕수의 고모가 부산 국제시장에서 운영하는 '꽃분이네'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덕수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고모네가 운영하는 '꽃분이네'에 얹혀살게 되었고, 임시 천막 학교의 달구와 함께 구두를 닦으며 돈을 벌어 생계를 이어간다.
덕수 또한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지만 자신보다 머리가 좋은 동생이 먼저 서울대학교에 합격하자 자신은 대학 진학을 포기한다.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달구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와 함께 광부로서 독일로 파견된다. 서독에서 광부로 일하며 영애를 만나 사랑도 한다. 일을 하던 도중 사고로 탄광에 갇셔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비자라 만료되어 귀국하는데, 귀국 직전 영자의 기숙사로 침입해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 한국에 살던 어느 날 임신한 영자가 덕수를 찾아온다. 다른 남자와 결혼한 것으로 오해한 덕수는 아이의 성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영자는 덕수의 뺨을 때리고, 둘은 부산에서 결혼한다.
고모가 죽자 고모부가 '꽃분이네' 가게를 멋대로 판매하려고 한다. 덕수는 무리해서 '꽃분이네'를 인수하며, 자신의 꿈이었던 해양대학교 진학도 포기한다. 아버지의 막내인 막순이와 헤어질 때 꽃분이네 가게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는 그 돈을 메우기 위해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다. 전쟁 도중 허벅지에 총을 맞아 평생 다리를 절게 된다.
이후 덕수는 꽃분이네를 운영하며 살다가, 이산가족찾기 방송이 시작되나 서울로 올라가 여동생과 아버지를 찾는다. 미국으로 입양되어 간 여동생은 찾았지만, 결국 아버지는 찾지 못한다. 꽃분이네 가게를 향한 집착에 대해 가족들의 뒷담화를 듣다가, "나 대신 가족들을 돌봐줘서 고맙다"는 말을 아버지의 환영을 본다. 덕수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제사는 지내고 아버지는 나이가 드셔서 못오실 것이라며 영화 끝까지 아버지의 제사는 지내지 않지만, 결국 꽃분이네 가게는 처분하기로 한다.

 

3. 주연배우 황정민, 오달수 배우

 

 - 황정민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있는 배우다.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가장의 모습을 연기했다. 코믹 연기, 눈물 연기 등 변화무쌍하다. 국제시장 외에도 '부당거래'', '베테랑', '신세계' 등 많은 명작에서 활약했으며, 현재진행형이다. 2022년 현재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으로 인기몰이 중이기도 하다. 팬들은 그를 '황시'로 부른다. 홍조로 인해 얼굴이 홍시같이 빨갛기 때문이다. 배우 지진희, 배우 조승우와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셋이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 유명해지기도 했다. 털털한 아저씨의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 오달수 :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명품조연 중 한 명이다. 오달수 배우를 캐스팅한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면 감독과 제작자의 역량부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별명이 '천만(배우) 요청'이다. 그러나 외모 때문인지 늘 연기가 코믹하다는 평가도 있다. 나는 어느 해 청룡영화제에서 오달수 배우를 직접 본 적이 있는데, 머리가 상당히 커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오달수 배우는 2018년 성범죄 의혹을 받는다.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댓글이 작성된 것이다. 하지만 2019년 무혐의 처분을 받고 2020년 영화 시사회에 참여하며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흥행한 작품은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베테랑', '신과함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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