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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 줄거리, 출연배우, 감상후기

by A아랑A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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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의 제목만 본다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 수 없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제목에 대한 궁금증을 잊은 채 내용에 몰입하게 된다. 이 영화의 줄거리, 출연배우를 정리해 보고, 감상 후기도 적어봤다.

 

1. 줄거리

 

과거에는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 복서였지만 현재는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조하(이병헌 배우)는 현역 선수들 상대로 스파링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스파링 도중 사고를 쳐서 아르바이트조차 못하게 되었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친구와 오랜만에 술을 마시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는데, 17년 전에 헤어진 엄마 인숙(윤여정 배우)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인숙은 17년 전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피해 집을 나갔는데, 조하는 아들을 버리고 간 부모가 미웠다. 기분이 상한 조하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한가율(한지민 배우)이 운전하던 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한다. 한가율의 집에서 교통사고를 고의적으로 내는 상습범으로 오해를 받지만 부인하고, 추후 한가율을 다시 만나 200만 원을 받는다. 한편 인숙은 조하를 찾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데, 조하는 내키지 않지만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따라간다. 그곳엔 조하의 배다른 형제 진태(박정민 배우)가 있었고, 그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진태는 발달장애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피아노 연주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조하는 캐나다에 가기 위해 돈을 모으기로 한다. 마침 진태가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상금 500만 원을 받으면 절반을 주겠다는 엄마의 부탁을 들어준다. 사실 인숙은 건강이 좋지 않아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고, 이를 숨겼다. 조하는 진태와 전단지 배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진태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본다. 또 진태가 늘 들고 다니던 휴대폰에서 한가율의 피아노 연주 동영상도 본다. 가율은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고 피아노 연주를 관둔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다. 조하는 진태를 가율에게 데려가 피아노 실력을 봐달라고 하고, 가율은 거절한다. 하지만 진태의 피아노 연주를 보자 가능성을 보고 함께 듀엣을 연주한다. 조하는 가족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자꾸 어긋난다. 그 도중 엄마의 건강상태를 알게 되고, 병원에 있는 인숙을 찾는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인숙을 용서한 후 조하는 교도소에 있는 아빠를 찾아가 손절한다. 한편 집에서 고장 난 피아노를 만지고 있는 진태를 가율이 보게 되고, 가율의 모친은 진태가 콘서트에서 연주할 수 있게 도와준다.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간 조하는 TV를 통해 진태를 본다. 콘서트에서 연주한다는 소식과, 자신이 항상 말했던 마하마드 알리의 명언을 인터뷰에서 말하는 진태를 보고 마음을 돌린다. 엄마를 휠체어에 모시고 진태의 연주를 보며, 둘은 함께 감격한다. 얼마 후 엄마는 세상을 떠난다.

 

2. 출연배우

 

- 이병헌(조하 역) : 대한민국에서 연기로는 1등인 배우다. 코믹 장르에 어울리는 배우가 있고, 멜로 장르에 어울리는 배우가 있는 반면, 이병헌 배우는 모든 장르의 연기를 해낸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못해 무한하다. 액션, 드라마, 범죄, 멜로, 코믹 등 모든 장르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래서 이병헌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연기로는 욕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 박정민(진태 역) : 엘리트 영화배우다. 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정시로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합격했지만 자퇴를 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한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데뷔 이후 히트작이 없다가 2016년 <동주>에 주연을 맡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고, 상도 탔다. 또한 그는 노력을 매우 많이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특히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위해 수개월 동안 직접 피아노를 배웠으며, 장애인 봉사를 하며 '진태'라는 캐릭터를 연구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영화 <시동>의 쇼츠 영상을 봤다. 박정민 배우가 철없는 양아치 학생으로 등장하는데,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본 박정민 배우가 맞나 의심이 들었다. 그만큼 연기하는 캐릭터의 특성을 극대화한다.

 

- 윤여정(인숙 역) : 1947년생 원로배우로,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연기경력 만큼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대한민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증명했다. 가족드라마의 포근한 부모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연기에 진심인 만큼, 배우로서 더욱더 잘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3. 감상후기

 

차분한 분위기의 가족영화다. 이병헌 배우는 조하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풍부하게 연기했으며, 박정민 배우는 자폐증 환자이니 진태의 특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박정민 배우의 자폐아 연기에 대해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서 박은빈 배우의 그것보다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또한 이 영화는 감동적인 장면과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진태가 조하의 발에 대변을 보는 장면, 복싱 연습을 하다가 코피를 흘리는 장면 등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이 많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가족의 잘못을 용서하고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감동적인 내용이다. 다소 진부한 주제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이러한 코믹한 장면이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 영화가 평점 9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적절한 유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건 제목이다. 이 영화의 영어제목은 <Keys to the Heart>인데, 직역하면 '진심을 향한 열쇠'이다. 한글과 영어가 너무 상이하다. '한국영화니까 한글 제목이 맞겠지'라고 하기엔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억지로 끼워 맞추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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