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가 히트곡이 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감상했다. 성형으로 새 인생을 살게 된 한나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영화의 주요 내용, 배우 김아중,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리해 봤다.
1. 주요 내용
보조가수 한나(김아중 배우)는 아미(지서윤 배우)의 무대 뒤에서 모습을 감추고 노래를 부른다. 한나는 몸집이 크고 뚱뚱하기 때문이다. 아미는 한나의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할 뿐이다. 그래도 한나는 서러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목소리를 낸다. 그녀가 짝사랑하는 상준(주진모 배우)의 응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준 또한 그녀를 이용하는 것이었으며, 아미는 상준 앞에서 한나를 망신을 준다. 실망한 한나는 성형을 결심하고 떠나고, 보조가수가 없어진 아미는 위기에 처한다. 전신 성형을 한 한나는 외모가 완전히 바뀌고, 미녀로 다시 태어난다. 자신감이 넘치는 한나는 과거의 자신을 숨기고 '제니'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삶을 살아간다. 곧 아미의 백업가수 모집에 지원하고,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합격한다. 상준은 아미가 아닌 제니를 데뷔시키고, 대중은 훌륭한 실력을 가진 미녀 가수를 사랑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짝사랑하던 상준과도 가까워진다. 한나의 실종으로 활동이 불가한 아미는 제니를 의심하고, 제니는 정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 편지까지 받는다. 상준 또한 제니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콘서트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제니는 콘서트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과거를 밝히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진심 어린 노랫소리를 듣고 응원한다. 가수 강한나로서 안티팬을 쫓아가며 화를 내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담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배우 김아중
큰 이목구비와 날씬한 몸매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여배우다. 2004년 데뷔하여 <심심풀이 러브 서바이벌 두근두근>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06년 <미녀는 괴로워>가 608만 관객으로 흥행하며 대중에게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 그 이후로도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라디오 등 끊임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가장 많은 상을 안겨준 영화가 바로 <미녀는 괴로워>이다.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 영화 연기대상에서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했으며, 심지어 제22회 골든디스크에서는 이 영화의 OST로도 특별상을 받았다. 그녀는 원래 가수 연습생으로 소속사에 들어갔지만 소속사 사정으로 배우로 데뷔를 했다. 따라서 노래도 잘하는 편이다. 이번 영화에 수록된 OST인 <Maria>, <Beautiful Girl> 등은 그녀가 직접 불렀다. 하지만 영화 OST 외에 다른 앨범은 발매하지 않았다. 미녀는 괴로워를 제작한 후 인터뷰에서 '무대에 서지 못하는 가수들도 많은데, 내가 지금 조금 인기 있다고 앨범을 낼 수는 없다'며 그 이유를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녀는 괴로워>를 상영한 2006년엔 김아중이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가 상당히 훌륭했다는 평가가 많다. 필자도 어린 나이에 봤지만,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난다.
3. 성형, 그리고 내면의 아름다움
한국 사회에서 성형은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은 물론, 외모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전부 성형을 한다. 따라서 성형하는 것은 더 이상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자신을 가꾸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미녀는 괴로워>는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사회의 불공평성과, 아름다운 내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인공인 한나는 과거를 숨기고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간다. 친구는 물론 아버지까지 모른 척해야 하는 상황까지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뛰어난 외모의 한나가 노래까지 잘하는 그녀를 사랑한다.
외모가 중요치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내면을 보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외모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의 아름다움이다. 내면이 아름다워야 자신에게 자신감을 주고,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내면이 아름다워야 스트레스와 불안에 떨지 않아 심신이 건강해진다. 영화 개봉 당시와 현재는 성형에 대한 인식이 다소 다르지만, 영화가 제시하는 메시지를 생각하며 가볍게 즐길 것을 추천한다.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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