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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줄거리, 출연배우, 감상후기

by A아랑A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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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젊었을 때를 회상하며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했던 행동들을 후회하기도 하고,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를 하기도 한다. <수상한 그녀>는 50년 전의 외모를 갖게 된 할머니의 특별한 꿈을 그린 영화이다. 줄거리, 출연배우에 대해 알아보고, 감상 후기도 적어봤다.

 

1. 줄거리

 

오말순 할머니(나문희 배우)는 그녀의 아들인 반현철(성동일 배우)을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자랑한다. 그는 노인문제 관련학과 교수이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 오말순은 며느리인 애자(황정민 배우)와 손자 반지하(진영 배우)의 진로 문제로 갈등을 겪고, 며느리는 쓰러지고 만다. 손녀인 반하나(김슬기 배우)는 할머니인 오말순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고 주장한다. 이를 듣게 된 오말순은 밤에 집을 나서고, 우연히 '청춘 사진관'에 걸려있는 오드리 헵번을 보고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간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사진을 찍은 후 그녀의 모습이 스무 살 때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후 그녀는 옷,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일상을 즐긴다. 그리고 이름을 '오두리'로 속이고 박씨(박인환 배우)네 집에서 하숙한다. 박 씨는 오래전 오말순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던 사람으로, 오말순의 남편이 죽은 이후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여전히 말순을 아가씨라고 부른다. 오두리는 박 씨를 따라 노인 카페에 가게 되고, 노래를 보르게 된다. 이를 들은 말순의 손자 반지하는 자신의 밴드 보컬 자리를 그녀에게 제안하고, 오두리는 이를 수락한다. 밴드는 오두리의 제안으로 <나성에 가면>을 길거리에서 공연하고, 대중의 호응을 얻는다. 또한 기획사 신인 오디션을 보러 가는데, PD인 한승우(이진욱 배우)는 반지하 밴드를 신인 소개 코너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한다. 한편 반현철과 박 씨는 말순의 행방을 찾는데, 오두리는 박 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어느 날 반지하 밴드와 PD인 한승우는 워터파크로 놀러 간다. 오두리의 발에 상처가 나는데, 피가 난 부위 주변이 노화되는 것을 보고 피를 흘리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반현철은 오두리의 모습과 어머니의 젊었을 때의 모습이 같은 것을 보고 비밀을 눈치챈다. 반지하가 작곡한 곡으로 또 한 번 무대에 서게 된 당일, 반지하는 교통 정체로 자전거를 타고 공연장으로 오다가 사고를 당한다. 밴드의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오두리는 반지하 없이 공연을 하자고 주장한다. 무사히 무대를 마치고 병원으로 달려가 보지만 희귀 혈액형인 반지하는 과다출혈로 수술이 불가한 상태다. 오두리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같은 혈액형이라며 수혈해 주겠다고 말한다. 박 씨 또한 오두리를 만류하고, 이를 반현철이 듣게 된다. 반현철은 '내 아들은 내가 살릴 테니, 어머니의 인생을 살라'라고 말하지만, 오두리는 결국 반지하에게 수혈을 해준다. 피가 수혈관을 지나가며 나오는 말순의 독백이 인상 깊다. '좋은 꿈을 꿨네... 참말로 재미나고 좋은 꿈이었구먼...' 1년 후, 반지하는 무사히 회복하고, 밴드의 보컬은 반하나가 맡는다. 말순도 며느리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 공연을 관람한다.

 

2. 출연배우

 

-  심은경(오두리 역) : 2003년 드라마 <대장금>으로 데뷔했으며, 여러 유명작품에 출연해서 아역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첫 주연작품은 2011년에 개봉한 <써니>이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고, 영화도 흥행했다. 이후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거쳐 2014년 <수상한 그녀>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많이 들을 정도로 연기력에 대한 논란이 없다. 흥행에 성공한 세 편의 영화 관객수가 2,800만 명이다.

 

- 나문희(오말순 역) : 성우 출신 배우답게 발음이 정확하고 발성이 좋다.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크게 이름을 날렸다. 이 작품에서 천덕스럽고 엉뚱한 모습의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는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다. 배우생활을 오래 한 만큼,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 성동일(반현철 역)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이다. 평소 TV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달리 <수상한 그녀>에서는 슬프고 진지한 모습을 연기했다. 다소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말순에게 하는 대사와 표정연기를 보면 진지하고 슬픈 연기를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 잘하지만 안 하는 것이었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작품을 소화했으며, 유명한 작품과 대사들도 많다. <응답하라> 시리즈나 <추노>는 빼놓을 수 없는 흥행작이다.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서도 명품 배우의 일상을 공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 박인환(박씨 역) : 오랜 기간 연기해 온 대한민국의 배우이며, 연극배우 출신이다. 기간이 기간인 만큼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주로 주인공의 부모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집에서 흰색 러닝셔츠를 입고 가족을 맞이하는 모습이 익숙하다. 나문희 배우와 동반출연을 많이 하는데, 작품에서와 달리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한다.

 

3. 감상후기

 

총 관객수 약 865만 명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흥행의 가장 큰 요소가 심은경 배우의 연기력이었다. 웃음부터 감동까지 그녀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젊어진 자신에게 작업을 거는 남자를 대하는 모습, 늦은 밤에 따라오는 한승수 PD를 생선으로 겨냥해 겁주는 대사는 모든 관객이 웃게 했을 것이다. 결말 부분 자신의 아들에게 말하는 모습은 눈물이 글썽이게 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력이 정말 훌륭했다. 심오한 내용은 아니지만, 소재 또한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내가 10년만 젊었으면...'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만큼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희망이 많다는 뜻이다. 이를 소재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든 것 같다. 그리고 또한 한편으로는, 노인 문제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도입부에서 대학생들이 '노인'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발표할 때 주름살, 냄새 등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노인인 말순은 손자인 반지하를 위해 희생한다. 가족애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영화에서 오두리가 부른 노래들 또한 인기를 끌었다. 가장 히트곡은 '나성에 가면'으로 가사는 슬프지만 신나는 분위기로 불렀다. 한때 길거리에 들렸으며, 오두리가 부르는 모습이 저절로 연상되던 노래다. 적당한 웃음과 감동, 노래까지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매우 적합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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