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액션영화를 선택할 때 절대로 빠지지 않는 영화 <테이큰>이다. 줄거리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자연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액션으로 흥행했다. 출연배우와 줄거리를 정리하고 시청 소감을 적어봤다.
1. 출연배우
- 리암 니슨(브라이언 역) : 북아일랜드 출신의 배우로 오랜 경력만큼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테이큰>과 <쉰들러 리스트>가 대표적이다. 1952년생으로 2008년 <테이큰>을 촬영할 당시 약 55세의 적지 않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액션신을 소화해 냈다. 리암 니슨으로 시작해서 리암 니슨으로 끝난다고 해도 될 정도로 영화의 전부를 책임졌다. 그는 키가 크고 뚜렷한 이목구비 때문인지 80년대까지는 강력하고 성격이 강한 역할을 주로 연기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독일인 사업가를 인상 깊게 연기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90년대부터는 조연급 캐릭터로 아버지 역할로 많이 출연했다. 그중 하나가 <테이큰>이다. 이 영화가 흥행한 이후 액션영화를 많이 촬영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관련 발언을 하여 논란이 있었지만 오해임을 해명했고, 드라마 출연작에 특별출연하여 이 사건과 관련된 셀프디스 연기를 하기도 했다.
- 매기 그레이스(킴 역) : 1983년생 미국인 배우로 175cm의 장신이다. 2001년 인터넷 비디오 시리즈 <레이셸의 방>을 통해 데뷔한 후 2004년 이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다. <테이큰> 촬영 당시엔 약 25세였지만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하여 동안 외모를 뽐냈다. 초반 납치될 때까지와 결말에서 구출될 때에만 등장하지만, 영화의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얼굴을 잊어버릴 수는 없다.
2. 줄거리
CIA 특수요원으로 일하며 가족에게 소홀한 브라이언은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은퇴 후 가족에게 늦게나마 잘 해주고 싶은 마음에 딸 킴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간다. 어느 날 킴이 점심식사를 제안하고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자, 딸과 전 배우자(레노어)가 함께 나타난다. 킴은 절친 아만다와 파리로 여행 가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조르고, 브라이언은 이를 거절한다. 킴은 실망하는 딸의 모습에 결국 허락하고 킴은 파리로 향한다. 인신매매 조직의 일원인 피터와 택시 요금을 나눠서 지불하고, 그가 제안하는 파티에 갈 것을 약속하며 숙소 주소를 알려준다. 숙소에 도착해 킴이 브라이언과 통화를 하는 도중, 킴은 창문을 통해 아만다가 두 명의 괴한에게 잡혀가는 것을 목격한다. 브라이언은 킴에게 침실에 있는 침대 밑에 숨으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발각되고, 브라이언이 시킨 대로 납치되며 괴한에 대한 단서를 남긴다. 괴한은 킴의 휴대폰을 발견하고 브라이언과 통화를 하게 되는데, 브라이언은 "난 네가 누군지 모른다. 돈은 없다. 하지만 남다른 재능이 있다. 지금 딸을 살려주면 이대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널 찾아내서 죽일 것이다."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괴한은 "행운을 비네."라며 통화를 끊는다. 브라이언은 전 동료 샘에게 통화 녹음본을 넘겨 납치범 조직에 대해 파악한 뒤 파리로 향한다. 피터를 발견하고 뒤쫓지만 교통사고로 죽어버렸다. 다음은 프랑스 보안국 간부이자 전 동료인 장 클로드로부터 정보를 얻은 뒤, 매춘 장소로 찾아간다. 딸의 겉옷을 가지고 있던 여자를 구출해 오며 그곳에 있던 갱단을 모두 소탕한다. 여자로부터 갱단의 본거지를 알아내고 잠입한다. "행운을 비네"라는 말을 한 마르코를 찾아내고, 이곳에 있는 갱단 또한 소탕한다. 하지만 이미 딸은 상클레어라는 사람에게 팔려간 뒤였고, 장 클로드로부터 그의 정보를 캐낸다. 인신매매 조직의 비공개 경매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딸을 발견하고 구하려고 하는 도중, 상클레어의 조직원에게 공격당해 기절한다.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조직원들을 모두 제압하고 딸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딸을 구해 미국으로 돌아온 브라이언은, 가수가 꿈인 딸을 자신이 경호하는 톱가수에게 소개해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리뷰
영화 제목인 'Taken'은 'take'의 과거분사 형이다. take는 '데려가다'라는 뜻이 있으므로 taken은 '데려가진'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의역하면 '납치'정도 되겠다. 이 영화는 리암 니슨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모든 장면에 그가 등장하고 주인공은 당연하다. 그의 부드럽고 카리스마 있는 액션 연기는 한국에서 237만명 이상의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제작자의 고국은 프랑스에서는 흥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파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당시 민감했던 프랑스의 범죄 문제를 다뤘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랑스 보안국 간부(장 클로드)가 범죄 조직과 연루되어 있어서 주인공의 악당 추적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영화의 소재와 줄거리는 이보다 더 단순할 수 없다. 딸이 납치되고, 아빠가 딸을 구하는 과정에서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국 등에서 흥행한 이유는 리암 니슨 배우의 연기와 액션 때문일 것이다. 또 이 영화를 보고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한국영화가 <아저씨>다. 실제로 많은 영향을 주었고, 두 영화를 비교하는 글도 자주 볼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통쾌한 액션 장면과 결말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테이큰>을 추천한다. 2와 3편이 똑같은 레퍼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흥행했을 만큼 재미는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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