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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줄거리, 등장인물, 후기

by A아랑A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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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관련 영화의 역사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국내에서 137만 명 관객수를 기록하고 평가도 엇갈린다. 이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정리해 보고 후기까지 적어보았다.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참고했으면 한다.

 

1. 줄거리

 

앤드리아는 졸업 후 유명한 패션 잡지 '매거진'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 채용된 것이다. 기자가 되는 꿈을 위해 경력을 쌓을 계획이었다. 미란다는 상당히 까다로운 냉혈인이었다.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해리포터 소설 원본을 구해오라는 지시를 하고, 아이들 숙제와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등 새로 채용된 비서를 힘들게 했다. 게다가 그녀의 패션까지 지적했다. 앤드리아는 선배 비서인 에밀리와 또 다른 직원 나이젤의 도움을 받아 업무를 수행한다. 미란다로부터 조금씩 인정을 받던 그녀는, 결국 에밀리 대신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미란다와 함께 참석한다. 선배인 에밀리가 가는 게 마땅했지만, 미란다는 앤드리아에게 함께 가기를 제안했고, 그녀가 울며 서운해하는 에밀리를 두고 이를 수락한 것이다. 하지만 앤드리아는 자신의 성과를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해야만 했다. 남자친구의 생일파티에 불참해서 이별을 하고, 다른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 한편 미란다는 자신의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나이젤을 이용하여 경쟁자를 견제한다. 이를 알게 된 앤드리아는 미란다에게 따지지만, 미란다는 '너 또한 에밀리에게 똑같은 짓을 했다'며 패션쇼에 참석한 것을 상기시킨다. 이때 앤드리아는 싫어하는 미란다와 자신이 닮아간다는 것을 깨달으며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는 차에서 내린 후 비서를 그만둔다. 미란다가 그녀에게 전화하지만, 휴대폰을 분수에 던져버린다. 이후 앤드리아는 원래의 목표이던 기자가 되기 위해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미란다가 면접관에게 친필 팩스를 보내온다. '그녀는 내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 준 최악의 비서다. 그리고, 그녀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은 멍청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면접 후 길거리에서 미란다와 눈이 마주쳐 손을 흔들었지만, 미란다는 무시하고 차에 탄다. 그리고 차 안에서 미소를 짓는 미란다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2. 등장인물

 

- 미란다(메릴 스트립 배우) : 유명 잡지사 '런웨이'의 편집장이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릴 만큼 능력이 좋지만, 상당히 차가운 인물이다. 또한 자신의 성공을 위해 소중한 것을 버리기도 한다. 회사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을 때, 나이젤이 원하던 자리에 자신의 자리를 노리던 잭클린을 앉혀서 견제한다. 또한 그녀는 당연하게도 성공을 위해 가족을 포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 부분엔 앤드리아에 대해 호평을 하며 추천서를 적어준다.

- 앤드리아(앤 해서웨이 배우) : 영화의 주인공이며,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다. 경력을 쌓기 위해 비서로 취직하지만, 원래의 꿈은 기자다. 미란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말도 안되는 요구를 수행하고, 사적인 심부름도 하고, 관심이 없던 패션도 개선한다. 업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자신이 원했던 것과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결국 미란다와는 반대로 성공을 버리고 친구와 꿈을 선택한다.

- 나이젤(스탠리 투치 배우) : 미란다와 오랜 친구이며, 같은 회사에 일하는 직원이다. 미란다로부터 구박받는 앤드리아를 도와주며, 능력도 좋다.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자리에 미란다의 경쟁자가 앉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보상해 주겠지'라고 씁쓸하게 말하며 애써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3. 후기

 

이 영화는 패션 영화계에서는 전설적이며, 같은 제목의 원작 소설이 있다. 소설보다 나은 내용 전개라는 호평이 있었지만, 뻔한 줄거리에 실망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 배우는 차가운 성격의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에서 긴장감을 주었다. 앤드리아를 연기한 앤 해서웨이 배우도 빼어난 외모와 그에 맞는 패션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앤 해서웨이는 덕분에 제79회 아카데미상에서 의상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미란다를 연기할 배우 캐스팅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영화의 모델인 '보그(Vogue)' 잡지사 에디터 애나 윈터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어서 배우들이 꺼려했기 때문이다.
미란다와 앤드리아 둘 다 능력은 좋지만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들이다. 미란다는 자신의 성공을 더 중요시하고, 앤드리아는 친구와 꿈을 쫓는다. 영화는 어떤 삶이 더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미란다가 미소 짓는 모습을 통해 앤드리아의 결정을 인정하고 존중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미란다는 변하지 않고 과거와 똑같은 삶을 살아간다. 어떤 선택을 하든 정답과 오답은 없음을 말하는 것 같다.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원래의 꿈을 위해 경력을 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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