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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마동석의 시원한 한국액션영화

by A아랑A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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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를 보게 된 계기

사실 평소에 한국 영화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외국영화와 비교했을 때 스토리와 스케일에서 뒤쳐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큰 화면의 영화관에서 우렁찬 효과음을 들으며 보는 것이 외국영화라면, 안방에서 작은 TV로 소소한 유머에 깔깔대며 보는 것이 한국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동석 배우의 액션'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대감이 커졌다. 마동석 배우의 강한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냈다면, 얼마나 임팩트 있는 액션을 촬영할 수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 '성난황소'에서 이 배우의 시원한 액션을 본 직후였기 때문에, 나로서는 악인전 또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인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다. 문화/여가생활로 영화관람을 자주하는 지인은 영화를 볼 때마다 평가를 해주곤 했는데, 이 영화를 본 후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말해주었다. 영화 내내 긴장감이 흘렀고, 액션장면 또한 시원시원하다며 꼭 볼 것을 추천했다. 영화관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봤으면 좋았겠지만, 개봉 당시 관람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운대로 집에서 결제 후 TV로 봤다.

 

2. 마동석이 마동석 한 영화

 

'마동석'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비슷하다. 우람한 팔뚝, 강한 인상의 얼굴 등 이 배우의 실제 직업을 모른다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운동선수라고 생각할 것이다. 씨름이나 보디빌더, 헬스트레이너 같은 직업 말이다. 한때 너무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마동석 배우도 노력을 한다. '마블리(마동석+러블리)'라는 별명이 온라인에서 생기기도 하고, '굿바이싱글' 같은 영화에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배역을 맡았던 것들이 그 예이다. 그러나 당연히 어색함이 느껴졌고, 확실하게 마동석의 캐릭터를 선택했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마동석다운 액션을 보여준다. 형사인 정태석으로 출연한 김무열 배우나, 사이코패스 살인자 강경호로 출연한 김성규 배우의 연기도 볼 만하지만 역시나 악인전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마동석의 액션이다. 보통 영화에서는 아무리 강한 주인공일지라도 더 강한 자로 인해 위기에 처하지만, 악인저에서는 주인공 걱정이 없다. 오히려 주인공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얼마나 죽고 다칠지가 걱정되는 영화이다. 마동석이 힘에서 밀려 맞는다는 것은 아무리 촬영해도 어색한 장면일 것이다. 차라리 악인전처럼 마동석을 절대강자로 설정하여 액션장면을 최대치로 촬영하고, 스토리에 힘을 더 쏟는게 낫다. 평소의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역할을 맡은 덕분에 '마동석이 마동석 한' 영화라고 불리는 이유다.

 

3. 내용(줄거리)

나는 가끔 영화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단순한 소재와 깔끔한 스토리로 어렵지 않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잘나가는 조직의 보스인 장동수(마동석 배우)는 어느날 연쇄살인마 강경호(김성규 배우)에게 피해를 당한다. 평소 범행방식처럼 장동수를 죽이려 했지만, 장동수는 살아남게 되고 부하들을 시켜 강경호를 찾아나선다. 한편 여러가지 사건이 범인 한 명의 소행이라고 확신한 형사 정태석(김무열 배우)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자, 유일한 목격자인 장동수를 찾아가지만, 별다른 실마리를 단서를 얻지 못한다. 장동수는 범인이 경찰에게 잡혀봤자,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복수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정태석은 자신이 검거해야 할 또다른 범인인 장동수와 손을 잡고 연쇄살인범 수사에 나선다. 악인인 장동수가 피해자가 되고, 이러한 악인과 형사가 손을 잡는 설정이 이 영화의 신선한 소재이다. 형사와 조직 두목의 협력. 특히 형사들과 조직원들의 회식장면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각자의 이유로 장동수와 정태석은 범인을 먼저 잡기 위해 애를 쓰고, 결국 장동수가 먼저 잡게 되지만 정태석이 극적으로 이를 낚아챈다. 살인혐의로 법정에 선 살인마 강경호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다. 이때 정태석과 합의 한대로, 장동수가 증인으로 나서 증거를 제시한다. 강경호는 수감되고, 장동수 또한 자신의 죄로 수감되는데, 하필이면 강경호와 같은 교도소이다. 장동수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대신 강경호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될 수 있도록 설득한 것이다. 같은 곳에 수감되어 있는 강경호를 보고 미소짓는 장동수의 표정이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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