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각종 상을 휩쓴 한국 영화 기생충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대통령의 만찬 초청까지 받았다. 영화 <기생충>의 줄거리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정리하고, 리뷰도 작성해 봤다.
1. 줄거리
기택의 가족(아들 기우, 딸 기정, 배우자 충숙)은 반지하 집에서 가난하게 살아간다. 이웃집 와이파이를 훔쳐 쓰고, 집에서는 꼽등이와 바퀴벌레가 나타난다. 어느 날 기우의 친구 민혁이 집으로 방문하고, 기우에게 자신이 하고있던 부잣집 딸 다혜의 과외수업을 제안한다. 기우는 재학증명서를 위조하여 신분을 속이고 다혜네 집을 방문한다. 다혜의 엄마 연교는 아들 다송의 그림실력을 기우에게 자랑한다. 지인 중에 유명한 해외대학교를 졸업한 미술 전문가가 있다는 기우의 말에 연교는 큰 관심을 보이고, 결국 기우는 기정을 다송의 미술치료 선생님으로 취직시킨다. 어느날 연교의 남편 박사장은 운전기사에게 기정을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라고 한다. 기정은 차 뒷좌석에 몰래 자신의 팬티를 벗어놓고, 박사장은 며칠 후 이를 발견한다. 박사장과 연교는 운전기사를 해고하고 이를 기정에게 알린다. 기정은 다른 운전기사를 추천했고, 그 운전기사는 자신의 아버지(기택)였다. 한편 기우는 다혜로부터 가정부 문광에게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문광을 쫓아내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복숭아 털가루를 문광 주위에 뿌려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문광이 병원에 가는 사진을 몰래 찍어 연교에게 보여준다. 연교는 문광이 결핵에 걸렸다고 믿고, 결국 문광마저 해고된다. 기택은 박사장에게 베테랑 가정부 같은 고급인력을 소개하는 곳이라며 명함을 건네주고, 충숙(기택의 배우자)이 가정부로 고용된다. 이렇게 기택의 가족 전부가 박사장네 집안에 들어오게 된다. 다송의 생일날 박사장네 가족이 캠핑을 떠난 사이, 기택네 가족은 주인인 것처럼 집을 사용한다. 그때, 해고된 가정부 문광이 찾아와 놓고 간 물건이 있으니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다. 문광이 지하실에 내려가 진열장 뒤의 문을 열자 비밀스러운 공간이 나타난다. 그곳에는 문광의 남편이 기생하고 있었다. 기택네 가족의 정체를 알게 된 문광은 집주인에게 사실을 알린다고 협박을 하고, 몸싸움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문광은 남편 앞에서 뇌진탕으로 쓰러진다. 갑자기 내린 비로 박사장네 가족은 캠핑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기택의 가족은 집을 탈출한다. 하지만 홍수로 반지하 집은 침수되었고, 그들은 수재민이 된다. 다음날 박사장 가족은 집앞 정원에서 파티를 계획하고, 기택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문광의 남편 근세는 눈 앞에서 아내가 죽자 미쳐버렸다. 그는 기우를 돌로 내리치고, 파티가 한창인 정원에서 기정을 칼로 찌른다. 딸이 죽어가는 모습을 본 기택은 혼란스러워 하고, 그 과정에서 평소 자신의 냄새를 흉보던 박사장까지 죽이게 된다. 기택은 지하실 비밀공간으로 숨어들고, 박사장네는 집을 떠난다. 충숙과 기우는 사기 행각으로 재판을 받게 되고, 영화 초반 피자상자를 접었던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한다. 박사장네 집을 멀리서 관찰하던 기우는 기택이 집 앞 전등으로 모스 부호를 보내는 것을 눈치챈다. 돈을 벌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미래에 아버지인 기택과 껴안는 장면을 상상한다.
2. 봉준호 감독
이 영화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영화감독이 되었다. 갑자기 유명세를 탄 것은 아니다. 그는 꾸준히 명작을 제작해 왔다.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6년에는 <괴물>이 1,000만 관객으로 흥행을 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기생충>으로 전설적인 영화감독이 되었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수상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짜파구리 식사도 함께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각종 수상으로 4관왕을 달성했고, 기네스북 등재, 타임지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런 성공에 봉준호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입니다. 평소처럼 담담하게 찍은 작품"이라며 가슴뛰는 사고라고 정의했다. 또한 칸 영화제에서는 "큰 모험인 영화였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제작사, 배우들,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생충>을 통해 본 봉준호 감독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코미디, 범죄, 현실드라마 등이 모두 섞여있다. 또한 영화 내에서 악인과 선인의 구분 또한 모호하다. 빈민층을 무시하는 박사장이 악인일까? 살인을 저지른 기택이 악인일까? 또한 이 영화의 소재는 현실적일까? 비현실적일까?
3. 리뷰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신화를 이루자 영화에 나온 디테일과 이에 대한 해석이 유행했다. 하필 제목은 왜 기생충일까? 간단하게는 박사장네 집에 기생하며 사는 기택의 가족을 묘사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하실 비밀공간에 살고 있는 문광의 남편 또한 기생충으로 묘사될 수 있다. 빈민층과 상류층 사이의 빈부격차를 적나라하게 표현했지만, 이들 중 누가 악역인지는 알 수 없다. 빈부격차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지만, 악인과 선인의 애매한 경계는 신선한 소재였다. 영화 속 화면에서 발견된 구도는 빈민층을 대표하는 기택의 가족과 상류층을 대표하는 박사장네 가족을 명확하게 선으로서 구분했다. 기택네 가족이 반지하로 돌아가는 결말을 보고 실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결국엔 '운'에 의해 계층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기택도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모두 실패하며 반지하 집에 살게 된다. 허무하다고 한다. 마지막 기우가 아버지에게 전하는 계획이 결국 '돈'이라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아쉽다는 의견이다. 흥행으로 본다면 성공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기정이 박사장네 처음 들어가기 전 기우와 리듬을 타며 말을 맞추는 장면, 문광이 귀신같이 등장하는 장면, 박사장과 연교의 애정신 등은 오랫동안 회자되며 인터넷 여기저기서 재생되었다. 특히 영화에서 나온 짜파구리는 두 종류의 라면을 혼합하여 만든 라면인데, 그 조리법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신제품으로 출시될 정도였다. 전달해 주는 메시지, 흥행 정도를 고려할 때 성공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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