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바꿀 때가 되면 걱정부터 되지 않나요? 저렴한 가격으로 사고는 싶은데 아는 건 없고, 동네에서 대충 사자니 남들보다 비싸게 사게 될 것 같아서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하지만 떨칠 수 없는 찝찝함... 이 글에서 휴대폰 가격에 대한 원리를 설명해 드리고, 제가 휴대폰을 바꿀 때 방문하는 곳들까지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전문가는 아니지만, 차근차근 잘 읽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많게는 100만 원까지도 휴대폰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1. 휴대폰 제조사, 통신사, 대리점
가장 먼저 1) 휴대폰 제조사, 1) 통신사, 2) 대리점(직영점, 판매점 포함)을 구분해야 합니다.
- 제조사 : 삼성, 애플, LG(현재는 휴대폰 제조 X), 모토로라 등 "기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
- 통신사 : SKT(SK텔레콤), KT, LGT(LG텔레콤) 등 통신망(전화, 데이터) 이용료를 받는 회사
- 대리점 : 우리가 흔히 방문하는 매장
2. 휴대폰 지원금
여기서 제조사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지원금을 주지 않기 때문이죠. 일단 휴대폰 지원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통신사 지원금(공시지원금) : 통신사에서 소비자에게 주는 지원금
- 대리점 지원금 : 대리점에서 소비자에게 주는 지원금
이 부분 정말 중요합니다 !!
공시지원금은 말 그대로 '공시' 되어있는 지원금입니다. 이는 통신사 홈페이지 등 어디서든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리점은 고객을 유치할 때마다 통신사로부터 수당을 받습니다. 이 수당은 매장마다 다르고, 이중 일부를 고객에게 주기 때문에 매장마다 휴대폰 가격이 다른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 수당은 날짜마다, 시간마다 다르기도 합니다.
(이 수당을 고객에게 주는 것은 불법입니다. 단통법에 대한 얘기는 생략...)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출고가 150만 원짜리 휴대폰을 사면서 공시지원금은 50만 원이고, A매장과 B매장이 고객을 유치할 때마다 통신사로부터 받는 수당 각각 30만 원과 60만 원을 전부 고객에게 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A매장에서 살 경우 : 휴대폰 150만 - 공시지원금 50만 - 수당 30만 원 = 70만 원
- B매장에서 살 경우 : 휴대폰 150만 - 공시지원금 50만 - 수당 60만 원 = 40만 원
이런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수당을 주는 것을 대리점 재량입니다. 또한 처음부터 수당만큼 덜 받을 수도 있고, 일단 받았다가 나중에 페이백을 해주는 식으로 지원해 줄 수도 있습니다.
(페이백을 안 해주고 도망간 유명한 사기 사건도 있었죠. 휴대폰 판매자의 속임수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3. 할부 / 완납
이제 위에서 남은 기기값 70만 원 혹은 40만 원을 납부하면 됩니다.
- 24개월(혹은 48개월) 동안 "할부"로 납부
- 완납(카드 혹은 현금)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당연히 완납이 저렴합니다. 할부로 납부할 경우 할부이자(기기값의 5.9%)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완납 중에서는 당연히 현금 완납이 저렴합니다. 카드로 완납할 경우 판매자에게 카드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판매자는 카드 완납 소비자에게는 조금 더 비싸게 가격을 책정합니다.
4. 공시지원금 / 선택약정
- 공시지원금 : 구매 당시 기기값 일부를 지원해 주는 지원금 (1회)
- 선택약정 : 약정기간 동안 "매월 통신요금의 일부"를 할인받는 것(25%)
휴대폰을 살 때 위의 둘 중 유리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둘 다 중복으로 혜택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10만 원짜리 요금제를 24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위의 B 매장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를 보겠습니다.
- 공시지원금 선택 : 50만 원 혜택 (처음 1회성)
- 선택약정 선택 : 25,000원(10만 원의 25%) X 24(개월) = 60만 원 혜택 (24개월 동안)
따라서 B매장에서 구매할 경우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택약정 할인금액은 바로 "통신사"로부터 받는 혜택이라는 것입니다.
가끔 양심적이지 못한 판매자들이 이 60만 원을 대리점에서 주는 것처럼 속여 휴대폰 가격이 저렴하게 보이게끔 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통신사 지원금과 대리점 지원금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것입니다.
이제 10만 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B매장에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으로 살 경우를 정리해보면,
- 공시지원금으로 살 경우 : 휴대폰 150만 원 - 공시지원금 50만 원 - 대리점 지원금 30만 원 = 70만 원
- 선택약정으로 살 경우 : 휴대폰 150만 원
- 공시지원금 50만 원- 대리점 지원금 30만 원 = 120만 원 (+24개월 동안 매월 25,000원 총 60만 원 할인)
5. 우리가 해야 할 일
휴대폰 출고가, 공시지원금, 선택약정 할인금액은 모두 정해져 있는 것들입니다. 그럼 남은 게 무엇일까요? 바로 대리점 지원금입니다. 지원금을 많이 주는 대리점을 찾아야 하고, 이런 대리점을 '성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성지를 찾아 발품을 파는 것이죠.
대리점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 서울에서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강변역 테크노마트입니다. 수백 개가 모여있죠. 당연히 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날 테고, 그래서인지 전국에서 지원금을 많이 주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6. 휴대폰 정보확인 사이트 세 곳
제가 휴대폰을 구매할 때마다 둘러보는 곳들입니다. 참고하셔서 최대 100만 원까지 비용 꼭 아껴서 구매하세요. 해당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버튼도 있으니, 들어가셔서 확인해 보세요.
1) 뽐뿌
휴대폰 뿐만 아니라 인터넷, 카드, 보험 등 각종 상품들의 정보가 많이 있는 플랫폼입니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있습니다. 홈페이지 왼쪽 상단 뽐뿌-휴대폰 뽐뿌에서 가격 정보 확인하면 됩니다.
2) 알고사
휴대폰 가격정보 사이트입니다. 시세표 확인 후 택배로, 또는 내방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대리점에서도 시세표를 올려주네요.
3) 빠삭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커뮤니티입니다. 한때는 신도림이나 강변 테크노마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빠삭은 어플을 설치하여 대리점 지원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S.N.R(스노방)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4) 기타
네이버 밴드나 온라인 카페를 이용하여 정보를 받는 방법입니다. 위의 세 곳보다 다소 폐쇄적입니다.
제가 알려드린 정보들을 기본으로, 각 사이트마다 각종 은어 등은 공부해야 합니다. 어렵지는 않으니 꼭꼭 공부하셔서 휴대폰 싸게 구매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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